이번 방콕 여행 중 팅글리 쿠킹 클래스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쿠킹 클래스보다 덜 유명해서 약간 걱정했는데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팅글리 쿠킹클래스 세 줄 요약:
● 현지 시장 투어에 참여하려면 아침 수업을 선택해야 합니다.
● 실습할 메뉴는 똠양꿍, 팟타이, 커리 1종류, 망고 스티키라이스입니다.
● 요리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어도 괜찮아요.
현지 시장에서 장 보기
아침 8시, 팅글리 쿠킹 클래스 스튜디오 앞에 도착.
선생님과 함께 시장에서 장을 보는 코스는 아침 수업에만 있어요.
파란 바구니를 손에 들고, 바로 옆에 있는 시장에 갑니다.
코코넛 가게에서 잘 갈린 코코넛 과육을 구입했어요.
똠얌꿍에도, 그린커리에도, 망고 스티키라이스에도 모두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는데요. 쿠킹 클래스 시작하자마자 시장에서 산 코코넛 과육으로 코코넛 밀크부터 만듭니다.
코코넛 과육에 물을 가득 부어서 손으로 문질문질 비벼주면 뽀얀 코코넛 밀크가 생겨요. 신기했어요.
야채 가게에는 쿠킹클래스에 필요한 야채가 미리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린 커리에 들어가는 크고 작은 가지들. 그린 커리에는 초록 가지를 쓰더라고요. 동글동글 콩만한 가지는 생으로 먹을 수도 있대요. 씹어보니 떫어서 맛은 없었지만요.
태국 디저트에 필수적인 재료인 판단 잎.
디저트에 초록색이 있으면 대부분 이 판단 잎이 들어간 거래요. 특유의 향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오늘 먹을 망고 스티키라이스에도 판단 잎이 들어간다고 해요.
여러 가지 생강 종류도 살펴봅니다. 핑거루트 진저, 갈랑갈 등등.
요리 시작
쿠킹 스튜디오로 돌아오니 이렇게 재료가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첫 번째 메뉴: 똠양꿍
소스는 이미 귀여운 잔에 세팅되어 있으니 토마토를 썰고 버섯을 썰고 고추를 썰기만 하면 됩니다. 새우조차 모두 손질되어 있어요!
1인 1웍이 준비되어 있어요. 선생님이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물이 끓으면 각자 냄비를 보면서 재료를 넣을 타이밍도 알려주고 불 조절도 한 명씩 다 봐주더라고요. 요리를 망할래야 망할 수 없어요ㅎㅎㅎ
똠양꿍이 완성되면 각자 보울에 담고 식사를 합니다.
메뉴가 완성되면 바로바로 시식 시간이에요. 그래서 쿠킹 클래스 전에 절대 식사를 하고 가면 안됩니다! 메뉴 4개 다 먹으려면 엄청나게 배부르거든요.
물론 포장 용기를 제공하므로 남은 음식은 싸갈 수 있어요. 하지만 따끈할 때 먹어야 제맛이니까요.
두 번째 메뉴: 팟타이
메인 재료로 새우를 넣을지, 닭고기를 넣을지 고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새우를 골랐어요.
팟타이에는 두부가 들어가는데요. 태국 두부는 엄청나게 단단했어요. 우리나라 두부에서 물기를 꽉 짜서 압축한 느낌이라 팟타이에 잘 어울리더라고요.
현란하게 팟타이를 볶아본다.gif
직접 만들어서 그런가 밖에서 사먹을 때보다 맛있었어요.
세 번째 메뉴: 그린 커리
그린 커리는 커리 페이스트 만들기부터 시작합니다.
집에서 만들 땐 시판 페이스트를 사면 된다고 슬쩍 제품을 보여주기도 해요:)
고수 씨, 각종 허브, 레몬그라스, 고추 등등등 온갖 것을 넣고 절구에 찧어요. 모든 사람이 한번씩 절구에 찧어볼 수 있습니다. 모두가 박수로 리듬을 맞춰주는 가운데 절구를 찧으니 저도 모르게 흥이 나더라고요.
이렇게 만든 커리 페이스트를 냄비에 넣고 코코넛밀크와 함께 끓입니다.
코코넛 설탕과 피쉬소스로 간을 맞추면 금방 완성됩니다.
밥은 쿠킹클래스에서 준비해주세요. 이렇게 예쁜 라탄 꼬깔을 덮어서요.
확실히 시판 페이스트보다 향이 진했어요. 그린 커리를 좋아하는 저는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네 번째 메뉴: 망고 스티키라이스
망고 스티키라이스는 직접 만들진 않고, 선생님이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설명을 들었어요.
태국 전통 찜통에다가 스티키라이스를 찌는 모습.
스티키라이스가 다 되면 큰 볼에다가 덜어요.
그리고 처음에 만들어둔 코코넛 밀크에다가 판단 잎을 넣고 끓여요.
거기에 설탕을 충분히 열 스푼 정도(!) 넣고 스티키라이스에 부어줍니다.
쉐킷쉐킷.
우리의 망고 스티키라이스가 될 망고.
기다리면 마지막 디저트로 예쁘게 망고 스티키라이스를 준비해서 세팅해주세요.
저는 똥손이기 때문에 디저트는 직접 만들지 않고 준비해줘서 너무 좋았어요. 내가 했으면 이렇게 예쁘게 망고를 자르지 못했을테니까요….
✨태국 여행 중 먹었던 망고스티키라이스 중 가장 맛있었어요!✨
망고도 너어무 달달하고 향긋했고 스티키라이스도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싹싹 긁어먹었어요. 확실히 디저트배는 따로더라고요. 배불러도 디저트는 다 들어가는 마법…💛
팅글리 쿠킹클래스는 아침 8시에 시작해서 12시 다 되서 끝났어요.
너무 어렵지도 않고 재미있게 태국 음식을 체험해볼 수 있어서 추천합니다.
팅글리 쿠킹클래스 예약하기
매일 커리 메뉴가 바뀌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미리 메뉴를 확인하고 좋아하는 커리를 만들어볼 수 있는 날로 예약하는 것을 추천해요.
2024년 현재 월/금 그린커리, 화/토은 레드커리, 수/일은 Panaeng 커리, 목요일은 마사만커리를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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