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스페인어 모음집: 이것만 알면 된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에서 꼭 필요한 스페인어를 모아봤습니다. 출발 전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하는 건 어렵지만, 단어 몇 개라도 외워놨다가 써먹으면 훨씬 더 즐거운 여행이 될거예요. 뿌듯함은 덤이고요.

🚩목차

1. 인사
2. 숫자
3. 음식
4. 식당에서 계산할때
5. 영업시간 확인할때
6. 천주교 신자라면



1. 인사

올라 = 안녕하세요

그라시아스 = 감사합니다

챠오 = 작별인사

부엔까미노 = 순례자들의 인사

올라/그라시아스/부엔까미노는 순례길을 걷기 시작하면 하루에도 몇번씩 말하게 됩니다. 보통 순례자들끼리도 올라! 라고 인사를 나눠요.

챠오는 작별인사입니다. 스페인에서 현지인들을 보니, 가게에서 나갈때 서로 가볍게 챠오~라고 인사를 주고 받더라고요. 식당에서 밥먹고 나갈 때, 웃으면서 챠오라고 인사를 건넸더니 약간은 현지인이 된 기분에 재밌었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한번 시도해보세요.


2. 숫자

우노(Uno) = 1

도스(Dos) = 2

가게에 갔을 때 유용하게 쓰이는 단어입니다.

참고로 3은 뜨레스인데요. 스페인어의 R발음이 굉장히 특이해서, [뜨레스]라고 발음하면 아무도 못 알아듣더라고요…. 진짜 발음은 [뜨ㅎ레스]에 가깝습니다. 제 발음을 들은 바 주인 아주머니가 아주 친절하게 발음 교정을 해주셨는데 와… 정말 어려웠어요. 그러니까 3부터는 바디랭귀지로 하시는 편이 편할거예요.


3. 음식

캬페콘레체(cafe con leche) = 카페라떼

토스타다(tostada) = 토스트

쑤모 데 나랑하(zumo de naranja) = 오렌지 주스

코크 씬 아주카(coke sin azucar) / 코크 지로 = 제로 콜라

캬페콘레체는 카페라떼를 말합니다.

바에서 아침식사할 때 많이 주문합니다. 카페콘레체 한 잔에 크로와상이나 토스트 하나 시켜먹는 것이 순례길 아침식사 국룰이죠. 고소하고 맛있어요. 순례길을 되돌아볼때면 매일 아침 마셨던 카페콘레체가 강렬하게 기억날거예요.

토스타다는 토스트입니다.

바게트 같은 빵을 세로로 길게 잘라 바삭하게 토스트해서 잼과 버터 또는 토마토퓨레와 올리브오일을 곁들여 먹어요. 토마토퓨레와 올리브오일과 토스트 조합은 우리에게 좀 낯선데요. 굉장히 궁합이 좋더라고요. 한번 드셔보세요.

쑤모 데 나랑하는 오렌지주스입니다.

아침에 바에서 바로 갓 짜서 내어주는 오렌지주스를 마시면 정말 상쾌하고 힘이 나고 그렇습니다. 까르푸 같은 마트에서는 오렌지주스를 기계로 바로 짜서 구매할 수 있어요. 강력 추천합니다.

참고로 나랑하는 오렌지입니다. 나랑하만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 주시더라고요.

코크 씬 아주카는 제로 콜라입니다.

순례길을 걷다보면 인생에서 이렇게까지 콜라를 원했던 적이 있을까 싶어요. 걷다 보면 얼음같이 차가운 콜라가 아주 간절해집니다. 하지만 오리지널 콜라를 마시기에는 칼로리가 걱정되니 늘 제로 콜라를 마셨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제로 콜라/제로 코크 라고 말하면 통하지 않더라고요. [코크 씬 아주카] 또는 [코크 지로]라고 해야 합니다. 단 [코크 지로]는 못 알아듣는 경우도 많습니다.


4. 식당에서 계산하기

라 꾸엔따, 뿌르 빠보르 = 계산서 주세요

스페인 식당은 계산 방식이 우리나라와 조금 다릅니다. 손님이 직접 계산서를 들고 카운터에 가서 결제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스페인은 테이블에 앉아서 직원을 불러야 합니다. 직원과 눈을 마주치거나 가볍게 손을 들어 부른 후, [라 꾸엔따, 뿌르 빠보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직원이 계산서용 접시에 영수증을 출력해서 테이블로 가져다 줄 겁니다.


5. 영업시간 확인 시 필수

사바도(sabado) = 토요일

도밍고(domingo) = 일요일

스페인은 사바도와 도밍고, 즉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모든 가게가 문을 닫습니다. 아주 드물게 토요일 오전에 여는 가게가 있긴 하지만, 마트도 약국도 예외 없이 문을 닫습니다.

주말에는 세라도(cerrado)라는 단어를 자주 보게 될거예요. 닫았다는 의미입니다.

버스를 타고 점프할 예정이 있다면 시간표를 볼 때 유용한 단어입니다. 주중과 주말 시간표가 대개 다르거든요.


6. 천주교 신자라면

미샤(misa) = 미사

부르고스 대성당, 레온 대성당 등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 성당도 미사는 (당연히) 돈을 내지 않고 드릴 수 있습니다. 사전에 미사 시간표는 성당 입구 게시판에서 확인하세요. 미사 시간에 맞춰서 방문 후 매표소나 성당 입구에서 [미샤?]라고 물어보세요.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려줄 거예요.

미사 시간에 맞춰서 간다고 해서 유료 관람하는 곳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동선이 다르거나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어요. 하지만 그런 역사적인 성당에서 미사를 드린다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가기전 알아두면 좋을 스페인어 단어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우리에겐 구글 번역기가 있으니 지나치게 압박감을 느끼며 열공할 필요는 없어요. 구글 번역기를 써서 대화하는 상황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대화도 잘 됩니다. 그러니까 딱 이 정도만 알아가면 충분히 즐거운 여행이 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