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행 간 관광형 여행자(=나)라면 이미 왕궁과 왓포는 다 찍었고(?) 이제 어디 가지 싶은 마음이 들죠. 그러면 이제 아유타야 선셋 크루즈 투어를 갈까 고민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
몽키트래블이라는 회사를 잘 몰라서 투어를 예약하기 전에 약간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요. 동남아 여행 상품, 특히 태국 여행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회사라고 해요.
그럼 몽키트래블 아유타야 선셋크루즈 투어 후기 시작합니다.
아유타야 선셋 리버크루즈 꼭 해야 하는 이유
아유타야는 방콕에서 약 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역사 도시예요. 이곳은 1350년부터 1767년까지 417년간 태국의 수도였어요. 아유타야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죠.
아유타야에서는 많은 사원들을 볼 수 있는데요. 보리수 나무 뿌리에 목이 잘린 불상 머리가 휘감겨 있는 모습으로 유명한 왓 마하탓도 아유타야에 있어요.
선셋크루즈를 타면 강가에서 아름다운 석양과 함께 사원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그 뷰가 정말 아름다워요.
그리고 실리적인 이유도 있어요. 아유타야의 관광지는 모두 사원이라서 그늘이 없거든요. 햇빛이 정수리에 내리꽂히는 느낌이 날 정도로 덥다고 해요. 선셋투어는 오후 3~4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더위를 피할 수 있어요.
투어 기본 정보
- 투어 시간: 오후 2시반 ~ 오후 8시
- 투어 시작 장소: 아속역 근처 로빈슨 백화점 1층 맥도날드 앞
- 투어 언어: 한국어(태국인 가이드가 한국어로 설명)
몽키트래블 아유타야 선셋 크루즈 투어 솔직 후기
📍오후 2시반: 미팅 장소에서 모이기
아속역 로빈슨 백화점 1층 맥도날드에서 오늘의 투어 인원이 모였어요.
가니까 깔끔한 미니밴 여러 대가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이곳이 각종 투어 미팅포인트거든요.
그래도 한국어가 유창한 가이드님이 아유타야~? 하면서 잘 안내해주시니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미팅 시간보다 10~15분 일찍 가서 원하는 자리를 선점하세요.
📍첫 번째 사원: 왓 야이차이몽콘
미니밴 타고 한 시간쯤 달려서 첫 번째 사원인 왓 야이차이몽콘에 도착했어요.
💡입장료는 투어 가격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그래서 미리 현금 잔돈을 준비해두면 편합니다.
이곳은 아유타야 왕조의 초대왕이 승려들의 명상을 위해 세운 사원이에요. 가장 유명한 건 거대한 체디(=탑)와 와불상입니다.
이 앞에서 가이드님이 사진을 찍어줘요. 사진 포인트를 딱딱 찝어서 찍어주시더라고요.ㅋㅋ
그 다음에는 20분 정도 자유시간을 갖고 자유롭게 구경합니다.
노란색 옷을 입고 있는 불상의 행렬이 인상적이었어요.
📍코끼리 트래킹: 원하는 사람만
이 투어에는 코끼리 트래킹이 포함되어 있어요. 희망자에 한해서 체험할 수 있고 트래킹 관련 요금은 투어 요금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트래킹이 좀 그렇다 싶으면 먹이주기 체험, 코끼리와 사진찍기 체험도 가능해요.
제가 갔을 때는 아무도 원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코끼리 구경만 하고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했어요. 솔직히 마음이 좀 그렇더라고요. 갇혀 있는 코끼리 모습에 마음이 안 좋아서 저는 아무 체험도 하지 않았어요.
💡코끼리 트래킹 안한다고 가이드가 눈치 주지 않아요! 소신껏 하셔도 돼요.
📍두 번째 사원: 왓 마하탓
이곳에 아유타야 하면 제일 잘 알려진 그 불상이 있어요.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작아요.
이 앞에서 또 가이드 선생님이 엄청나게 사진을 찍어주세요. 워낙 유명한 사진 포인트라서 주변에 사람들이 많은데요. 가이드 선생님이 다 이렇게 저렇게 정리를 해가지고 깔끔하게 사진을 찍어주시더라고요.
여기서도 자유 시간을 가집니다.
왓 마하탓에는 머리가 없는 불상들이 많이 남아 있어요. 미얀마 침략 당시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넓어요. 그리고 방콕의 왓포 같은 사원 건물이 아니라 불탑과 불상이 남아 있는 옛 사원 터입니다. 작은 앙코르와트 같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아유타야 선셋크루즈 타기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선착장에 도착했어요.
이 투어에는 저녁 식사비가 포함되어 있어요. 그 식사는 가이드 님이 테이크아웃을 (어디선가) 해서 나눠주세요. 메뉴는 팟타이와 볶음밥 중 선택할 수 있어요. 선택한 메뉴를 받아서 배에서 노을도 보고 밥도 먹는 거죠.
맥주, 콜라 등 음료는 배에서 돈을 내고 사먹을 수 있었어요.
사실 크루즈라는 말을 들었을 때 연상되는 배는 아니긴 했지만🤭 느긋하게 밥 먹으면서 노을 구경하는 시간은 참 좋았어요. 사원 + 노을 뷰를 이렇게 여유롭게 볼 수 있다니…!
참, 팟타이와 볶음밥 둘 다 먹어봤는데 제 입엔 볶음밥이 더 맛있었어요:)
📍마지막 사원: 왓 차이왓타나람
왓 차이왓타나람 사원에 입장하지는 않고요. 밖에서 라이트업한 모습만 봐요.
사원의 야경은 딱히 기대하지 않았는데, 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사원이 멋지더라고요. 넘 예뻤어요.
여기서는 따로 자유 시간은 없었고, 사진 찍고 잠깐 감상하다가 바로 출발했어요.
📍방콕 도착!
오후 8시 조금 넘어서 처음 투어를 시작했던 아속역 로빈슨백화점 앞에 도착했어요. 방콕까지는 한 시간 정도 걸렸어요.
🙆이런 분에게 추천해요
- 방콕에서 관광할만한 곳을 다 해봐서 갈 데가 없다
- 아유타야 한 번 가보고는 싶은데 편하게 가고 싶다
- 유명한 포토 스팟은 다 가봐야 한다
🙅♀️이런 분에게는 추천하지 않아요
- 나는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
(가이드 님의 설명이 그다지 자세하지 않고, 정해진 멘트만 한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예: 여기는 ~~~ 절이고, 미얀마 전쟁 때문에 이렇게 됐어요. 끝) - 나는 밥이 중요하다
(식당을 선택할 수 없고, 제공되는 식사 맛은 평범했어요)
몽키트래블 아유타야 선셋 크루즈 투어 예약 방법
제가 예약했던 곳은 여기예요.
1) [투어 예약 페이지] 접속
2) 원하는 날짜 선택(바로 전날에도 예약 가능하다고 하지만 미리 확인해보세요)
3) 인원 수 입력
알아두면 좋은 꿀팁
준비물:
- 편한 신발(돌계단을 올라가야 해요)
- 간단한 겉옷(차 안은 에어콘 때문에 필요했어요)
- 물(오후에 가도 더워요)
주의사항:
- 사원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복장에 유의하세요.
(저는 무릎 위로 살짝 올라가는 반바지를 입었는데 괜찮았어요)
🙂한 줄 후기: 방콕 관광지를 다 가봤다면 한번쯤 갈 만하다.
덧) 이 포스팅은 제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어요. 본문에 있는 링크로 예약 시 수수료를 받으며 블로그 운영에 큰 도움이 돼요.